미르4만의 게임 특징: 금난전권 안내 (28)
- GM양진방
- 20.09.18
- 8,034
세상이 기다렸던 K-FANTASY, 미르4
안녕하세요. GM양진방입니다.
미르4만의 게임 특징, 그 두 번째 영상인 "금난전권"이 공개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금난전권은 어떤 제도인가요?
금난전권(禁亂廛權)의 유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조선 초기에는 농업을 나라의 기반 산업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공업이 발달하면 시장에서 물가를 올릴 수 있게 되고, 사치와 낭비로 빈부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여겨 일명 "중농억상" 정책으로 상업을 통제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장사를 하기 위해서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야 했고, 허가받은 상점을 '시전', 허가를 받지 않고 장사하는 상점을 '난전'이라 칭했습니다.
조선 후기에 이르러 '시전상인(市廛商人)'과 비단, 명주, 무명, 모시, 종이 그리고 생선을 취급하는 거상(巨商)인 '육의전(六矣廛)'들은 '난전을 금지할 수 있는 권리'인 금난전권을 부여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여 시전 상인들과 일부 관리들이 규모가 작은 난전 상인들을 수탈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고, 독점 판매 권한으로 시장의 가격을 조작하여 부당 이윤을 얻는 등 각종 폐해가 심화되게 됩니다.
이러한 연유로 오랜 시행착오 끝에 1791년 정조는 "신해통공"이라는 개혁 정책을 발표하게 되고, 이를 통해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이 폐지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미르4는 왜 폐지된 정책인 "금난전권"의 명칭을 차용했을까요?
미르4가 생각하는 금난전권은 그 시작부터 다릅니다. 조선시대에는 허가를 통해 특정 상인들에게만 독점 판매권을 부여했다면, 우리는 모든 용사님들이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거래소를 열어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르4에서의 '난전' 또한 그 의미가 다릅니다. 조선시대의 난전이 주로 도시로 유입된 농민, 임노동자 등 생계가 어려운 계층이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난전'은 용사님들의 원활한 미르 대륙 생활을 방해하는 작업장, 어뷰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금난전권"의 AI 알고리듬을 통해 시장을 교란하는 '난전'을 방지하여, 미르 대륙의 주인이 되실 용사님들이 고도의 정치력과 풍부한 자원의 기반이 되는 '거래소'를 마음 놓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미르4 운영진들과 200년 만에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금난전권이 아이템의 가치를 보존하고 용사님들의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